언론보도
[국민일보] 자신의 간 70% 떼어줘 어머니를 살린 대학생… 경북 구미대 1학년 김왕수씨
- 등록일
- 2012-04-03
- 작성자
- 관리자
- 조회수
- 16601
업데이트 : 2012.04.01 19: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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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 도리를 했을 뿐인데…알려지게 돼 부끄럽습니다.” 간이식 수술을 받지 못해 사경을 헤매던 어머니에게 자신의 간 70%를 떼어준 경북 구미대 산업경영과 1년생 김왕수(19·사진 왼쪽)씨는 1일 “어머니가 회복돼 기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씨는 지난달 8일 경남 양산 부산대병원에서 자신의 간 3분의 2 이상을 떼어 어머니 김희복(50·오른쪽)씨에게 이식시키는 대수술을 받았다. 당시 어머니의 간 기능은 1% 미만이어서 조금만 늦었어도 생명이 위험한 상태였다. 병원 관계자는 “환자의 간 기능이 소멸된 상태라 수술이 늦어졌다면 생명에 지장이 있었을 것”이라며 “다행히 혈액형이 같은 김씨가 수술을 결정해 줘 수술도 잘 됐고 환자의 회복속도가 빨라 이달 초 퇴원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어머니 김씨는 “자식의 간을 받아 새 생명을 얻어 기쁘고 미안하다”며 “아들이 얼른 회복돼 학업에 충실하길 바란다”며 눈물을 훔쳤다. 김씨의 효행 사실은 아버지 김종태(55)씨가 최근 구미대 산업경영과 김진극 학과장을 찾아와 아들의 입원서류를 전달하면서 뒤늦게 알려졌다. 대학 측은 김씨가 학교로 돌아오면 특별보충수업을 마련하고 교수와 학생들이 모은 성금과 특별장학금을 전달할 계획이다. 구미=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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