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암사 비구니 스님 21명 구미1대학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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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식장의 비구니 스님
(구미=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8일 경북 구미1대학 졸업식장에서 청암사 승가대학과 율학승가대학원 학인 스님들이 꽃을 든 채 즐거워하고 있다. 2012.2.8 << 지방기사 참고 >> sds1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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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비구니 스님 21명이 경북 구미의 한 전문대학을 동시에 졸업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비구니 사찰인 김천 청암사의 승가대학과 율학승가대학원에 다니는 학인 스님 21명이 8일 구미1대학 졸업식장에 나타났다.
졸업식장에 모인 이들은 졸업예복을 입고 학사모를 쓴 채 서로 기념사진을 찍어주는 등 들뜬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이들은 지난 2년간 구미1대학 특수보육과에서 단체로 교육을 받고서 아동복지 전문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일반적으로 승가대학이나 승가대학원에서 수행하는 학인 스님의 산문 밖 출입은 엄격히 제한된다.
이 때문에 학인 스님이 단체로 일반 대학에서 교육받고 전문학사 학위를 취득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꼽힌다.
청암사측은 전문성을 갖춘 불교 복지지도자를 양성해야 한다는 의지에 따라 이들을 과감하게 대학에 보냈다.
승려들은 수행하는 동시에 매주 학교에 와서 수업을 받았고 각종 실습과정도 이수했다.
그런 어려움을 극복했기에 졸업의 기쁨도 남다르다.
졸업생 도월 스님은 "그동안 막연하게 생각했는데 2년 동안 배우고 나니 지금은 구체화된 그림이 그려진다"고 밝혔다.
졸업생들은 사회복지사와 보육교사 등 국가자격증을 갖춘 만큼 앞으로 어린이집이나 사회복지시설에서도 활동할 예정이다.
구미1대학 특수보육과 시옥진 학과장은 "전문성을 갖춰 앞으로 불교 포교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sds123@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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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08 16:39 송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