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대학생들이 전국 규모의 학술대회에 발표한 논문이 최우수상을 받는 등 주목을 받고 있다. 평소 동아리 활동 등을 통해 꾸준히 실력을 쌓은 덕분이다.

영남대 컴퓨터공학과 4학년 임효영(22·여), 이정구 씨(26)는 최근 제주대에서 열린 한국정보처리학회 학술대회에서 위치정보시스템에 관한 연구논문으로 최우수상을 받았다. 정보기술(IT) 분야를 전공하는 대학원생과 학부생이 낸 논문 470여 편 가운데 이들의 논문이 10편을 선정하는 최우수 논문에 포함됐다.

1학년 때부터 교내 컴퓨터 동아리를 통해 연구능력을 키워온 임 씨 등은 스마트폰이 빠르게 보급되는 점에 착안해 이를 위치정보시스템에 적용하는 방안을 연구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들은 이미 시제품을 만든 상태여서 실제 일상에서 활용될 가능성도 있다.

학생들은 이번 수상으로 자신감을 얻었다며 좋아했다. 임 씨는 “내가 공부한 전공실력이 객관적으로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해볼 수 있는 기회였다”며 “정보통신기술 발전에 도움이 되고 싶은 욕심도 생긴다”고 말했다.

경일대 위성정보공학과 3학년 이재진 씨(24)는 최근 부경대에서 열린 한국지리정보학회 학술대회에서 우수논문상을 받았다. 전체 발표 논문 60여 편 가운데 학부생으로는 드물게 수상했다. 1940년대부터 60년 동안의 기후변화 자료를 분석한 내용이다. 이 씨는 “아시아지역의 기온이 꾸준히 높아지는 반면 강수량과 습도는 줄어드는 것을 데이터를 통해 확인한 것”이라며 “기후변화 문제에 꾸준히 관심을 갖고 연구하고 싶다”고 말했다.

구미1대학 보건의료서비스과 동아리(ICT클럽) 5명은 21일 창원대에서 열린 한국전략마케팅학회 학술대회의 전국 대학생 마케팅 논문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의료서비스 수준과 고객만족에 관한 것이다. 논문을 발표한 2학년 구민지 씨(22·여)는 “논문을 준비하면서 의료서비스에 관한 전국적 상황을 이해하게 된 점이 매우 유익했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