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특수보육계열, 이주노동자를 위한 추석 큰잔치 봉사활동
등록일
2009-09-29
작성자
관리자
조회수
23214






 

알밤 터지는 소리, 누렇게 익어가는 황금들녘, 한 해의 풍요로움이 가득한 가운데

아침, 저녁 선선한 바람이 예고한 듯 어김없이 가을이 오고, 우리의 명절 ‘추석’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어릴 적 명절날을 떠올리면 지글지글 전 부치는 소리에 침이 ‘꼴깍’ 넘어가고 엄마 옆에 앉아 갓 구워낸 전을 야금야금 먹으면 쌓여야 할 지짐이는 없고 살며시 말없이 웃는 엄마 모습이 왜 그랬는지 이제야 알 것 같은 아련한 추억이 떠오르곤 합니다.


연휴가 짧아도, 경제가 어려워도 모두가 즐거워야 할 명절!

먼 고향 길도 가볍게만 느껴지는 것은 늘 반갑게 맞아주는 가족과 친척들이 있었기 때문 이었습니다.


가고 싶어도 갈 여건이 충분치 않은 이주 노동자들에게 가족의 정겨움과 고향의 포근함을 조금이나마 함께 나누고자 ‘꿈을 이루는 사람들 마하붓다 센터’ 주최로 마련된 외국인 이주노동자들을 위한 추석맞이 행사가 있었습니다.


지난 9월 27일 일요일 구미 금오종합복지관에서 ‘이주노동자를 위한 추석 큰잔치’가 열렸습니다. 우리나라 최대의 명절인 추석을 맞이하여 저희 아동복지전공(학과장, 시 옥진 교수) 학생들은 일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이주노동자들을 위해 이 날 행사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하여 사랑과 정을 듬뿍 나누고 돌아왔습니다.

 


두 번째 만남(첫 번째는, 올 봄 이주노동자들을 위한 체육대회)이라 그런지 낯익은 얼굴들과 함께 송편 만들기, 한복 입어보기, 제기차기 행사를 했고 우리소리, 풍물패, 무용단원의 화려한 춤사위도 함께 어울려서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우리는 좋은 일엔 떡을 나누는 풍습이 있습니다. 저희 아동복지전공에서도 비록 문화는 다른 사람들이지만 우리의 좋은 정서를 함께하고자하는 마음에서 우리 명절의 떡인 송편을 준비해서 전달하는 행사도 마련했습니다.

 


‘봉사’라는 큰 타이틀을 달고 가는 곳은 언제나 그렇듯 내가 마치 뭔가를 해 주러가는 약간의 으쓱임이 있는데 돌아오는 길엔 내가 더 도움을 받고 행복을 느낀다는 얘기가 어떤 의미인지 한 번 더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먼 이국땅에서 어려움 속에 일하고 있는 문화와 생각이 다른 사람들에게 따뜻한 눈빛으로 한번 웃어주는 것도 모두가 할 수 있는 작은 봉사라는 생각을 가져보았습니다


저희 특수보육계열 아동복지전공 학생들은 앞으로도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는데 언제나 맨 앞자리에 서 있음을 잊지 않을 것입니다,